색소폰 패드 접착제 ,과연 무엇을 사용하는 것이 현답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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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원뮤직 김재영 과장 인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라고 여쭙기엔 하루하루가 반갑지 않은 소식들의 연속이네요 하지만 한 주 동안 수고 많으셨던만큼 잠깐은 잊고 편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김과장의 두 번째 포스팅 시작 합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은 살아오시는동안 닭이 먼저일까 계란이 먼저일까 라는 인과관계의 딜레마적인 질문을 때때로 접해오셨으리라 생각 합니다. 저희 수리하는 리페어맨들 사이에서도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뜨거운 감자라면 그럴지도 모를 주제의 토크가 있죠 색소폰 패드 접착제 과연 무엇을 사용 하는 것이 현답인가? 오늘은 이 문제 아닌 문제에 대해 객관적 시각으로 접근을 하는 동시에 여러분들께 작은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사진을 먼저 보시죠  " 나 색소폰 수리 하러 좀 다녀 봤는데 말이지 ... " 라고 말씀 하시는 분 이라면 한 번은 들어봄직한 쉘락 이라는 접착제 입니다. 태생 자체가 접착제의 용도는 아닙니다만 그에 부합한 성질로 인해 많이 사용 되어 지고 있는 색소폰 패드 접착제 입니다. 위와 같은 플레이크 형태 그대로 사용되어 지기도 하지만 약간의 편의를 위해 요런 스틱 형태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요녀석의 몆 가지 특징을 말씀 드려 볼게요 일정 온도 이상의 열이 가해지면 흐물흐물한 반고체 상태가 되며 경화가 되는 동시 플라스틱에 가까운 경도를 갖게 되어 패드를 지나 키컵까지 전달되는 울림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녹는점이 높아 작업의 숙련도가 떨어지게 될 시 키컵의 피니쉬에 데미지를 입힐 수 있고 경화가 되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키컵에 패드를 굳히기 전까지 머리속에서 하나의 그림이 이미 완성되어 있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저 같은 경우에는 쉘락을 녹이기 전 드라이 피팅 작업을 통해 좋지 않은 경우의 수를 해결한 후 스틱에 열을 가해 접착을 합니다. " 오호 ... 그렇다면 무조건 쉘락을 사용하는 게 정답 이군요 " 라고 이미 결론 지으실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대부분의 리페어샵들이 쉘락의 선호도가 높은 것이지 쉘락을 사용하지 않는 게 꼭 잘못은 아니라는 겁니다. 약간 혼란스러우시죠? 접착제의 논란에 대해 결론을 짓기 전에 한 장의 사진을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벌써 감 잡으셨을수도 있지만 멜트라고 불리는 접착제 입니다. 글루건이라는 공구를 통해 녹여서 사용하는 접착제로써의 숙명을 타고난 녀석 이죠 위 사진 속 멜트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멜트와는 조금 다른 제품 입니다. 셀마 색소폰의 아시아 에이전트 회사인 노나카 보에키 소속 관악기 리페어 팀에서 수리 시 사용하는 멜트 에요 저희 안병원 사장님께서 특별히 공수해오신만큼 저 역시 이 제품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을 해봤습니다. 기본 베이스는 멜트의 성질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만 녹여서 굳힌 후의 특징이 녹이기 전 경화된 상태와는 다소 차이점이 있습니다. 쉘락에 비해 녹는점이 낮은 반면 꽤 오랫동안 열을 머금고 있어 쉘락에 비해 비교적 촉박한 시간으로부터 여유로운 편 입니다. 일반 멜트에 비해 경도가 높아 울림에 대한 전달력도 좋은 편에 속하고요 하지만 어느 정도의 차이인것이지 어마어마한 차이는 아니라는 점 참고하시구요 그게 그거 아냐? 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 멜트의 종류는 생각보다 꽤 다양 했고 저는 그 점에 착안을 했습니다. 꼼꼼한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일본 그것도 디테일의 끝판왕인 관악기 수리팀에서 선택한 접착제라면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라는 생각에서요 실제로 노나카 보에키에서 작업된 악기들에 사용된 흔적들은 심심치 않게 봐왔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이것 역시 무조건 정답이라 할 수는 없겠네요~^^ 쉘락은 대부분 천연 성분에 몇 가지 첨가물을 통해 고형화 되어진 접착제라 첨가 비율에 따라 점도가 결정되어지는만큼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하고 부식에 약해 일정 시간이 지나게 되면 접착력이 떨어져 패드가 키컵에서 가출을 하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 합니다. 멜트의 경우 위의 단점으로부터는 강하겠지만 접착제의 성질상 양 조절을 못하면 물샐틈없는 완벽한 밸런스에서도 애매한 저항감의 늪에 빠지는 결국 다 뜯고 재작업 하지 않고서 해결이 불가한 멜랑꼴리한 경우가 생기게 되죠 보편적으로 사용되어지는 두 종류의 접착제는 각자의 성질에 맞게 끔 잘 사용만 한다면 좋은 톤을 들려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장 현명한 정답은 수리를 진행 하기 전 연주자 분과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통해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게 끔 부품과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 이라고 볼 수 있겠죠 다시 말씀 드리자면 어떠한 접착제를 사용 하는 게 정답이냐를 논하기 전에 어떤 소리를 추구하느냐를 먼저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좋아하는 소리에 대한 기준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연주자 분의 고견에 귀를 기울이고 기술자의 의견에 관대한 여러분의 마인드가 황금비율로 콜라보레이션 되는 순간 좋은 소리로 한 걸음 더 다가설수 있지 않을까요? 우문현답이 아닌 현문현답의 고급진 커뮤니케이션 말이죠~^^ 사실 한번에 정리하기엔 너무 많은 부연설명이 필요한 난제이기도 해 더 글을 쓰고 싶지만 못다한 이야기는 매장에 방문해주시거나 혹은 전화를 주신다면 심도 있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연휴 되시고 다음에 또 찾아 뵙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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